고속버스에서 내려 광덕사로 향하는 버스에 타고 낯선 길을 달리는 기분 속엔
묘한 설레임의 향기가 함께 담겨있었다. ~~~
9월 4일, 천안 광덕사 템플스테이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만난 파란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자연풍경들이 내 발걸음을 더욱 더 가볍게 해주었다.
처음 발길을 향한 광덕사.
법당 앞에 잘 다듬어진 잔디의 초록빛과 그 잔디를 밟는 푹신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낯선 분들과 동그랗게 둘러 앉아 선업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참가자들의 눈길이 오고 가며
말길이 조금씩 조금씩 열리는 따뜻한 1박 2일이었습니다.
내 맞은 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가 마치 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다시 요약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가장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온전히 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그 사람을 보고 알 수 있는 시간이었거든요.
그 경험을 통해 또 한번 경청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방법만 설명해주시고, 항상 듣고 계시다가 함께 웃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스님의 모습을 보면서 .... 그 모습이 바로 깊은 가르침이란 것이 느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 내내, 그 가르침의 여운이 제 마음에 자꾸 노크를 하더라구요.
'너도 꼭 그런 모습을 닮아가렴.' 이렇게요. ~~~~~*^^*
새벽에 도량석하시는 스님의 염불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눈썹처럼
생긴 달빛이 얼마나 예쁘던지.
그 달빛을 위해 많은 별들이 자신의 빛을 등뒤에 감추어 놓은 듯 했어요.
맑은 공기와 자연이 들려주는 수많은 소리와 어우러진 예쁜 달빛까지.
광덕사 템플스테이에서 만난 행복이 참 많습니다.
"알아차림과 집중을 계속하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놓을 건 놓게 된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고, 가벼운 발길로 다가가서 따뜻한 손길로 안아주고
말길을 열어보세요."
스님의 이 말씀을 제 마음의 일기장에 곱게 적어 놓았습니다.
스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함께 했던 도반님들에게도 고마움과 행복함 전합니다.
아름다운 멈춤, 아름다운 기다림 .... 살아가면서 순간, 순간 실천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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