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두드리지 마라. 문은 항시 열려 있다.
마태복음 7장 7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박혀 있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요, 구하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
이 성경(Bible)의 구절은 기독교인에게나 신앙이 다른 사람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두드리면 열린다. 구하면 얻는다.
신바람 나는, 들뜨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종교를 필요로 하거나 신앙 쪽으로 기울고 있는 사람은,
만족의 행복 지수가 100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어 있는 듯이 허전하고 답답할 만큼 어지럽다.
둘레에 모이는 것은 어둠 뿐, 희망과 빛이 보이지 않는다.
싱글(Single)로 있을 땐 짝이 그립고, 둘이 있을 때는 하나 시절의 자유가 그립다.
세상은 온통 흔들리고 있다.
변하지 않는 게 없고, 공짜로 생기는 게 없다.
움직이지 않으면 뒤처지는 세상이요, 서둘다보면 건강마저 잃기 쉽다.
오고가는 현찰 속에 우정도 사랑도 오고가는 세상이고 보면,
믿음이란 오아시스의 신기루 같은 존재일지도 모를 일이다.
마른 모래알을 쥐고 있는 주먹처럼, 솔솔 빠져 나가는 것은 세월이요,
건강이다.
두 눈을 멀거니 뜨고도 가위 눌림에서 허덕일 수 있고, 방안에 앉아서도
심한 멀미로 구토 증세를 느낄 수 있다.
타는 목마름과 외로움은 짝이 있어도 깊어지기 마련이요, 가슴 속 구멍
뚫린 허전함은 불멸의 밤을 불러들인다.
대화 나눌 상대 찾기 어렵고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감싸줄 손길이
나날이 그리워지는 현실이다.
주머니에 지폐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도 바람만 불어도 어디론지 훌쩍
떠나고픈 우리네 일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마음의 문이 열려야 한다.
분위기의 전환을 위해 부처님 말씀을 옮겨보겠다.
"두드리지 마라. 문은 항시 열려 있다. 두드리려는 그 마음이 곧
또 하나의 문을 만든다. 구하지마라. 구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안할
것이요, 구하면 구할수록 마음은 번민에 찬다."
--- < 이향봉 스님의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 중에서 ---
.....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읽고 오던 책에서 만난 글입니다.
풍경소리 같기도 하고, 죽비소리 같기도 한 이 글의 여운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