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책

잊지 않으면서 서로 잊자는 말

혜명각 2011. 4. 9. 13:47

 

 ..... 한 마디 한 글자가 만금의 값이로세.

사랑스러이 어루만지며 백 번을 거듭 읽나니
회포와 마음씀이 오래도록 남아 있소.

그대에게 권하노니 지금부터 오래 잊고 지내게나.
잊어야 비로소 번뇌의 애태움도 사라지지.

그대여, 그대여, 내 말 기억하시게.
잊지 않으면서 서로 잊자는 말 마음에 새기게나.


- 초의선사가 유산 정학연의 다시(茶詩)에 화답하여 보낸 글 중에서
..... 임혜봉 편저 <한국의 불교 茶詩>

 

 

 .... 저자이신 혜봉스님께 직접 선물 받은 책.

책장을 펼쳐보니 .... 2008년에 받은 선물이네요.

문득 오늘 아침, 이 글이 읽고 싶어져 책꽂이에서 꺼냈습니다.

읽다보니 ... 아 ~~

좋은 글은 언제 보아도 .... 새록 새록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