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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을 받으려면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혜명각 2013. 2. 9. 23:10

 

  금곡 선생은 대운을 받으려면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누구나 인생에서 두세 번의 대운이 찾아오는데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운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1. 말이 적어야 한다.

2. 수식어가 적어야 한다.

3. 찰색(察色), 즉 얼굴 색깔이 좋아야 한다.

4.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야 한다.

 

금곡 선생의 '신발 정리'.

'작은 일부터 스스로를 거두는 마음'이 모든 성공의 요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선생의 표현대로 하면 수신(修身)의 힘이다.

 

"신발 벗어놓는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평소 마음가짐이나 수신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신발이 어지럽게 놓여 있으면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고,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 다가오는 대운을 받지 못한다."

 

맞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방이 깨끗해지던 바로 그 무렵부터, 내가 고시폐인에서

대학원의 모범생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젊은 알 파치노가 강렬한 연기를 펼쳤던 영화 <Any Given Sunday>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풋볼이란 1인치의 게임이다. 실은 인생도 그렇다.

그 1인치는 도처에 널려 있고 그것들이 모여 승패와 생사를 좌우한다.

어떤 종류의 싸움이건 죽을 각오가 된 자만이 1인치를 찾아낸다.

내 소원은 그 1인치를 찾다 죽는 것이고, 그게 인생이다."

 

그대의 방과 신발은 어떠한가?

이것은 청결이나 정리정돈의 문제가 아니다.

자기가 머문 자리를 돌아볼 수 있는 삶의 방식과 실천의 문제다.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1인치,

그 작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세심함과 집요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 김난도 에세이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